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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다녀온촌놈/스위스-인터라켄

[유럽 여행] 스위스 인터라켄 3일차. 하더쿨름(Harderkulm), 아레 강 산책

by 우닛메이드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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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스위스 인터라켄 3일 차. 하더쿨름, 인터라켄 마을 산책
오전에 패러글라이딩을 끝낸 후 오후엔 마을 산책 겸 하더쿨름(Harderkulm)에 다녀오기로 했다. 융프라우가 유럽의 지붕이라고 한다면 하더쿨름은 Top of Interlaken, 인터라켄의 지붕이라고 하는데, 해발 1,322m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튠,브리엔츠 두 호수 사이에 있는 인터라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하더반 역으로 가는 길

하더쿨름에 가려면 Harderbahn 역으로 가서 푸니쿨라라는 전동열차를 타야 한다. Harderbahn역은 Interlaken 동역에서 아레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다리를 하나 건너면 도착한다. 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천천히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하지만 푸니쿨라의 운행 시간이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아무 때나 탈 수 있을 줄 알고 무작정 갔는데, 인원이 다 차서 푸니쿨라를 2대 정도 보낸 뒤 다음 푸니쿨라에 탑승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

하더반 역에서 하더쿨름까지 푸니쿨라 비용은 성인 기준 34프랑정도 였던 것 같다. 푸니쿨라는 엔진이 없이 밧줄의 힘으로 급경사의 산악 궤도를 오르내리는 열차인데,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서 푸니쿨라는 하더반 역에서 하더쿨름까지 단 10분 만에 데려다주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좌석에 앉으면 하더쿨름으로 역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호수와 인터라켄 마을의 풍경도 정말 멋있었다.

하더쿨름역에서 하더쿨름 전망대로 가는 길
하더쿨름에서 내려다본 풍경, 스위스 맥주 한잔

하더쿨름역에 내려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하더쿨름 전망대와 파노라마 레스토랑이 나온다. 전망대는 절벽에 떠 있는 구조라 고소공포증이 있던 나는 밟아보지도 못했다. 파노라마 전망대는 알프스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 야외 좌석이 이미 만원이었다. 레스토랑을 지나 풍경을 즐기면서 하더쿨름 한 바퀴를 돌았다. 멋있다는 말을 수도 없이 내뱉으면서 사진을 계속 찍어댔다. 날씨 운이 따라줘서 사진은 정말 잘 나왔던 것 같다. 걷다보니 살짝 더워서 스위스 맥주 한 캔을 사서 풍경이 잘 보이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이 풍경이라니, 정말 완벽했다. 하늘, 구름, 알프스, 호수, 마을 풍경 등 모든 게 너무 멋졌다.

아레 강 주변 풍경

하더쿨름에서 내려와 아까 걸어왔던 아레 강 주변을 좀 산책하기로 했다. 아레 강은 튠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를 이어주는 강이다. 유람선도 운행하고 있었지만 탑승한 사람이 너무 많아 보였고, 그냥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하더반 역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인터라켄 동역 방향으로 걸었다. 에메랄드빛 강물과 조용한 마을, 알프스의 만년설까지 정말 완벽한 풍경이었다. 

아레 강 주변 풍경

이렇게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도 끝이 났다. 솔직히 다른 여행지보다 인터라켄은 유독 더 기억이 남을 것 같고, 나중엔 스위스만 따로 일정을 잡아서 한번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중 북적북적한 도심보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는다면 단연 스위스 인터라켄을 추천해 주고 싶다.

다음은 프랑스 파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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