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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다녀온촌놈/스위스-인터라켄

[유럽 여행] 스위스 인터라켄 2일 차, Top of Europe, 융프라우, 그린델발트(Grindelwald)

by 우닛메이드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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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스위스 인터라켄 2일 차, Top of Europe, 융프라우, 그린델발트(Grindelwald)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열차를 환승하여 융프라우 정상을 볼 수 있는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했다. 융프라우요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인데, 해발 3,454m에 위치하고 있는 이 역까지 열차가 운행한 지도 벌써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융프라우의 아름다운 설경을 360도 볼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융프라우는 알프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칭송받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융프라우 정상은 해발 4,151m인데 산 밑 인터라켄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구름에 가린 만년설 가득한 봉우리는 정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숙소 로비에서 융프라우 정상을 CCTV로 보고 열차를 탔고, 정말 운이 좋게도 깨끗하게 보이는 융프라우 정상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본 알프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리프트를 타고 스핑크스 동으로 올라가면 실내와 실외에서 융프라우의 설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실내에서도 충분히 멋져 보였지만 아무래도 실외로 나가봐야 더 가까이 융프라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융프라우 설원 풍경

전망대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보았다. 끝도 없이 펼쳐진 설원이 정말 장관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과 멋진 풍경, 새하얀 눈을 보고 있자니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다) 살면서 스위스를 다시 올 수 있는 날이 올까, 그간 지나온 여행지들이 모두 그랬지만 죽기 전에 스위스는 꼭 다시 와봐야 할 것 같다.

융프라우에서 먹은 신라면

다시 실내로 들어와 한국에서 챙겨왔던 동신 항운 쿠폰으로 신라면 컵라면을 주문했다. 새하얀 설경을 보면서 먹는 라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근데 왜 한국에서 먹던 신라면보다 건더기가 훨씬 통통한 걸까. 테이블이 꽉 차서 설원이 보이는 창가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맛있게 먹어 치웠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안에는 유럽의 최고 높은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얼음 궁전 등도 있으니 자유롭게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난 간단한 기념을 사고 내려가는 산악열차에 몸을 실었다. 올라올 때는 산 밑 마을이 좀 흐렸는데 내려가면서 보니 맑아져 있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놀 것 같은 초록색으로 덮인 풍경에 계획에 없던 그린델발트 역에 임시 하차했다. 

그림같았던 그린델발트 풍경

조금 전까지 있었던 융프라우가 보이고 그 아래로 정말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펼쳐졌다. 정말 사람들이 사는 집인가 싶은 정도로 초원 위에 듬성듬성 지어져 있는 목조 주택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살겠지? 하늘은 맑고 구름은 깨끗하고, 초원은 푸르고, 시야가 깨끗하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카메라에 담았던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계획 없이 내렸지만 정말 모든 게 다 깨끗하고 멋있는 그린델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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