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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섬청년-제주/일상

[제주일상] 자연 속 독서가 주는 여유로움, 책방 "소리소문"

by 우닛메이드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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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지 않는 것 같다.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같은 디지털 콘텐츠가 증가하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 등이 보편화 되면서 책 한권 값으로 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로 책을 사는 문화가 많이 감소했다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 책방 "소리소문"이다.

 

책방 소리소문은 제주 서쪽 한적한 마을 "저지리"에 자리하고 있다. 큰 길에서도 골목길을 따라 꽤 들어가야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함과 평온함이 느껴진다. 골목길에서 입구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 마당 위에 가정집 같은 책방이 자리를 잡고 있다.

 

책방에 들어가면 나무 향기와 함께 다양한 책들이 가득한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베스트셀러 책들도 있지만, 소리소문에서는 독립 출판물이나 제주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책들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다. 이런 책들은 여행중에 제주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제주도 특유의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책방 한켠에는 작지만 잠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책을 골라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풍경을 보며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데, 제주도의 자연속에서 독서가 주는 여유로움은 바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책방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독서에 몰입하게 해준다.

 

책방 소리소문 한쪽 공간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필사는 책의 구절을 손으로 옮겨 쓰면서 그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독서 방법이다. 특히 소리소문은 책방 자체가 주는 아늑함과 차분한 환경이 독서와 필사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특히 제주와 관련된 서적들이 많아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장 구석구석에 무심한 듯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이 책방의 매력이다. 또한 책방의 고유한 감성과 제주도의 자연을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북커버도 접할 수 있다. 소리소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북커버는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로 심플한 디자인부터 제주 특유의 다양한 디자인까지 있어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킬 만 했다.

 

제주도에 방문한다면, 혹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도민들도 관광명소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책방을 찾아 느긋한 독서의 시간도 갖고, 필사도 해 보면서 마음의 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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