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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섬청년-제주/맛집

[제주맛집] 서귀포시 남원읍 맛집 - 부담없이 제주산 오겹살과 식사까지 한번에, "도우미식당"

by 우닛메이드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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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1월~12월이 되면 제주에서는 제주감귤박람회가 열린다. 여행객이나 도민 너나 할 거 없이 이 시기엔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볼법한 제주에서는 꽤나 큰 박람회 중 하나이다. 제주감귤박람회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데, 그 바로 옆에 있는 정원이 넓은 일반 가정집 같은 식당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제주산 생오겹살 정식을 판매하는 "도우미식당"이다. 

 

도우미식당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하고 있다. 번화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인데, 여기는 관광객 보다는 주변에서 감귤농사를 하는 도민들이 일하다가 중간에 점심을 드시러 많이 오시는 그런 식당이다. 

 

 

도우미식당의 메뉴는 단일메뉴로 제주산 생오겹살 정식만을 판매하고 있다. 방문일 기준 가격은 1인 14,000원이었는데, 생오겹살에 공기밥과 국까지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사장님께서 인원수를 물어보시기 때문에 별도로 주문을 하지 않아서 알아서 인원수만큼 음식을 준비해 주신다.

 

이곳은 서빙 시스템이 조금 특이하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물티슈와 물,컵,고기를 구울 불판과 멜젓을 먼저 놓고 가신다. 이후 연탄을 넣고 그 위에 멜젓을 올리고 불판을 덮어버린다. 멜젓을 뜨거운 연탄 위에서 바로 끓여주는 방식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멜젓을 꺼내 불판위에 올리고는 마늘과 고추를 잘라 넣으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 이후부터는 모든게 셀프이다. 

 

오픈키친으로 된 주방쪽으로 가면 인원수에 맞게 쟁반에 밑반찬, 야채, 장, 소금 등을 담아 셋팅해놓으셨는데, 그걸 가져다가 먹는 방식이다. 밑반찬은 파채,콩나물,무생채와 어묵볶음으로 단촐하게 나온다.

 

 

자주 오시는 분들은 고기도 가져다 드시던데, 어떻게 해야하나 멀뚱멀뚱 하고 있으면 고기는 직접 가져다 주신다. 기다리는 동안 잘 예열된 불판 위에 올려서 굵은 소금을 뿌리고 맛있게 셀프로 구워 먹으면 된다. 연탄불이 제법 세서 그런지 고기는 금방 익었다. 다만 연탄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그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것 같고, 너무 과하다 싶으면 사장님께서 조절을 해주시니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생오겹살은 두께가 꽤 있어서 씹을 때 식감이 아주 좋고, 육즙이 살아 있어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졌다. 이곳의 멜젓은 비리거나 짜지 않아 잘 구운 고기를 푹 찍어 먹으니 너무 잘 어울렸다.

 

밑반찬으로 나온 무쳐진 야채와 어묵까지 올려서 같이 구워먹었다. 특히 저 구워진 어묵이 말랑말랑 해져서 고기를 먹는 듯해 정말 별미였던 것 같다. 상추에 밥과 멜젓을 푹 찍은 잘 익은 고기, 그리고 구운 야채까지 곁들여 한쌈 하다 보면 자연스레 막걸리를 찾게 된다. 

 

 

요즘 제주도의 유명한 고깃집들은 주로 한 근씩 판매하는 근고기 형식이라, 여럿이 가지 않으면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도우미식당의 생오겹살 정식은 적당한 양의 고기와 함께 든든한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도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고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근고기 전문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한 끼 식사로 신선한 제주산 생오겹살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도우미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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