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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섬청년-제주/맛집

[제주맛집] 서귀포시 토평동 맛집 - 제주식 국밥이 궁금하다면, "토평탕반"

by 우닛메이드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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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고 몸이 허하고 차게 느껴질때, 전날 거하게 달렸을때(?), 항상 생각나는 음식중에 하나가 뜨끈한 국밥이다. 해장국, 돼지국밥, 순대국밥 등 애주가라면 한번쯤은 접해봤을 다양한 국밥을 제주식으로 풀어낸 식당이 있다. 바로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토평탕반"이다.

 

토평탕반은 인근에 있다가 우연히 근처 밥집을 검색해서 알게 된 곳이다. 번화한 시내가 아닌, 큰길에서 예쁘게 물든 감귤밭과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쌍둥이 건물의 좌측 1층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숙소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토평탕반의 메뉴 앞에는 모두 "제주식"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제주식 오리탕, 제주식 얼얼이 돼지국밥, 제주식 닭 해장국, 제주전통순대 등. 모두 국내산과 제주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탕을 얼마 전에 먹었던지라 제주식 얼얼이 돼지국밥과 제주전통순대를 주문했다.

 

밑반찬은 석박지와 김치, 깻잎장아찌, 고추와 쌈장, 젓갈과 함께 부추가 함께 나왔다. 정갈하게 나온 반찬들은 간이 딱 맞아 국밥과 순대에 곁들이기 딱 좋았다. 수저도 하나하나 커버에 씌여 있어 더 깔끔했다. 

 

 

제주전통순대가 먼저 나왔다. 순대는 찹쌀순대와 고기순대가 반반 올려져 있었다. 제주에 와서 많은 순대들을 먹어봤지만 소금을 많이 줬는데, 여기는 청양고추가 들어간 간장이 같이 나왔다. 고기순대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고, 찹쌀순대는 고슬고슬한 쌀알의 식감이 너무 좋았다. 청양고추 한조각 올려서 먹으니 물리지 않고 다 먹을수 있었다.

 

 

국밥까지 나오니 완벽한 한상이 차려졌다. 순대에 시원한 막걸리까지 한잔 걸친 후, 뜨끈한 국물을 한입 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 제주식 국밥의 특징인건지 국물이 오리탕이나 추어탕 처럼 걸쭉한 국물에 돼지 부속물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정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식사를 끝내고 결제하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많은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토평탕반의 또 다른 매력은 서귀포 시내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였다. 숙소랑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인테리어나 뷰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은데, 그런 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있으니 이미 맛있는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국밥이라는 게 국물의 질감이나 재료들, 어떻게 끓이느냐까지 음식점마다 정말 다양한데, 이곳 토평탕반의 국밥 또한 평소에 먹어보았던 국밥과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식사를 함께 한 일행도 너무 맛있다고 완뚝을 했으니. 탁트인 뷰를 바라보며 속풀리는 뜨끈한 국밥이 생각난다면 토평탕반에 들러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 건 어떨까.

 

 

*토평탕반

제주 서귀포시 토평로 148번길 24 1층

영업시간 11:00~14:00(연중무휴)

주차장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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