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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다녀온촌놈/체코-프라하

[유럽 여행] 체코 프라하 2일 차, 프라하성, Husa-꼴레뇨와 맥주, 하벨 시장 구경, 천문시계탑

by 우닛메이드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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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프라하 2일 차, 프라하성, Husa-꼴레뇨와 맥주, 하벨 시장 구경, 천문시계탑

프라하성 올라가는 길

유럽와서 처음 만나게 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충전하고 프라하성을 오르기 시작했다. 온통 계단이었다. 프라하성에 거의 다다를 때쯤 계단 옆으로 멋진 풍경이 보였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아쉬웠다. 사실 프라하성에 올라오는 사람 중 대부분은 프라하성보단 광장에서 내려다보이는 프라하 시내를 보러 올라오는 것 같았다. 대부분 프라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펜스 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프라하성 광장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데, 매장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서 찍으면 프라하 시내가 다 내려다보여서 멋진 인생샷이 나온다고 한다. 나 또한 외국인한테 부탁해서 한 컷 찍고 나도 한 컷 찍어줬다. 

프라하성 앞 광장 풍경

프라하성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블타바강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프라하의 초기 역사부터 존재해 왔고 현재는 체코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가 이곳에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옛 성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고 한다. 프라하성 티켓 부스에서 입장티켓을 구입해서 들어가 볼까 했는데, 흐린 날씨가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고 펜스 밖에서 군인 사열만 보다가 내려왔다. 날씨만 좋았다면 진짜 딱인데, 흐리니까 프라하 시내 풍경 사진도 실제로 보는 그 색감이 안나 온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데, 까를교를 건너니까 다시 날씨가 좋아졌다. 유럽은 정말 갑자기 비가 오고 갑자기 해가 뜨고, 날씨 변덕이 심한 것 같다. 그래도 까를교 건너면서 양쪽으로 한 컷씩 찍은 사진은 색감이 좋아졌다.

날씨가 좋아진 카를교 풍경

뜨레들로와 커피를 마셔서 크게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첫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음식이 워낙 짜기도 했고 너무 복잡하고 사람도 많으니까 그냥 근처 아무 데서나 끼니를 때웠는데, 프라하는 이상하게 좀 여유가 있어서 낮술을 하기로 했다. 프라하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콜레뇨라고 해서 Husa라는 곳에서 콜레뇨와 함께 코젤다크도 판매한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포트레페나 후사

Husa는 카를교에서 거리가 1km 내외여서 그냥 걸어갔다. Husa 내부는 꽤 넓었다. 일단 콜레뇨와 코젤 다크 맥주를 시켰는데 직원이 지금 맥주 행사라며 스타로프라멘 맥주를 권했다. 귀가 얇은 나는 또 바로 갈아탔다.

 

우선 스타로프라멘(Staropramen) 맥주가 나왔다. 이 스타로프라멘 맥주가 프라하의 시장점유율 1위인 맥주라고 한다. 양조장도 1869년에 설립되어 굉장히 유서가 깊고, 체코 맥주 생산량 2위, 필스너우르켈, 부드바르와 함께 체코 3대 맥주 브랜드라고 한다. 난 사실 체코는 코젤인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스타로프라멘 맥주는 국내에도 잘 없는 것 같아서 몰랐다. 근데 일단 가격이 47코루나(2700원) 정도로 엄청 저렴했다. 행사 중이라고 했으니 저렴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맛은 그냥 많이 먹어본 맥주 맛이긴 한데 기분 탓인지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스타로프라멘 맥주, 콜레뇨, 벨벳맥주

맥주로 목을 축이고 있으니 콜레뇨가 나왔다. 콜레뇨는 체코의 전통 요리 중 하나로 돼지의 앞다리 무릎 부분을 맥주에 삶은 후 오븐에 구운 음식이라고 한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풀 절여져 나오는데, 살코기가 은근히 많고 껍질이 쫄깃쫄깃해서 맛있었다. 매시포테이토와 같이 나오는데, 같이 먹으니 부드럽게 술술 넘어갔다. 물론 맥주도 말이다.

콜레뇨와 맥주를 신나게 먹다 보니 아쉬워서 한 잔 더 주문했다. 이번에는 벨벳(Velvet) 맥주를 주문했다. 목 넘김이 벨벳처럼 부드러워서 벨벳 맥주라 한다는데, 도수가 좀 높은 맥주였는지 마시고 나니 알딸딸했다. 벨벳 맥주는 75코루나(4300원) 정도였다.

확실히 체코는 물가가 저렴했다. 콜레뇨와 맥주 두 잔을 마셨는데 447코루나(25,000원) 정도가 나왔다. 콜레뇨가 18,000원 정도 하나 보다.

하벨시장으로 가는 길, 젤리 가게

콜레뇨에 맥주 2잔을 마시고 나왔더니 알딸딸한 게 기분이 좋은 듯하면서도 과식했는지 속이 더부룩했다. 소화도 시킬 겸 하벨 시장 쪽으로 걸어가서 좀 걷기로 했는데 5분도 안 돼서 도착했다. 프라하는 교통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하벨 시장 초입에 마침 젤리 가게가 있어서 주전부리로 살 겸 들어가 보았다. 다양하고 화려하고 귀여운 각양각색의 젤리들이 오크통 위에 올려져 있었다. 오크통 밑에 젤 리가 가득 들어있나? 나는 그게 궁금했다. 사는 건 우리나라의 젤리 가게와 똑같다. 먹고 싶은 만큼 젤리를 담고 무게 측정해서 계산하고 오면 된다.

하벨 시장 풍경

날씨가 엄청나게 좋아졌다. 하벨 시장으로 들어가니 정말 많은 걸 팔고 있었다. 과일부터 각종 식자재, 그리고 공예품, 기념품, 액자 등등 종류가 정말 많았다.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게 많았는데 여전히 짐을 늘리고 싶진 않아서 하벨 시장을 뒤로하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향했다.

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

구시가지 광장엔 천문시계탑을 보러 갔다. 광장이 너무 넓어 한참 헤맸는데,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발견해서 그쪽으로 가 보았더니 천문시계탑이 있었다. 천문시계탑은 1410년에 최초로 설치되어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이며, 여전히 작동하는 천문시계로서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정시가 되면 인형들이 나와서 인형극을 한다. 그래봐야 뭐 움직이면서 돌고 도는 거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숙소로 잠시 쉬러 가는 길. 짜증이 확 났던 마네킹같은 사람

밥도 먹었겠다. 낮술도 한잔해서 그런지 천문시계를 보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숙소로 가서 좀 쉬다가 다음 일정을 해야지 하면서 가는데, 저런 마네킹을 빙자한 진짜 사람 때문에 너무 놀랐다. 지나가면서 보면 마네킹인가 싶을 정도로 미동이 없는데, 가장 가까이 갔을 때 갑자기 움직이면서 사람을 놀라게 한다. 솔직히 진짜 짜증이 나서 한 대 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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