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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다녀온촌놈/이탈리아2-베네치아,밀라노

[유럽 여행] 이탈리아 밀라노 2일 차, 밀라노 두오모, 쇼핑, 밀라노~프라하 이동

by 우닛메이드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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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밀라노 2일 차, 밀라노 두오모, 쇼핑, 밀라노~프라하 이동
밀라노에서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이날은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프라하로 가는 저녁 7시 50분 비행기를 예약해두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말펜사 공항까지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돌아다니기 위해 조금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일단 어제 못 가본 밀라노 두오모로 출발했다.

신기했던 프링글스 뽑기 기계, 밀라노 두오모 광장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 도착했다. 로마, 피렌체, 피사, 베네치아의 두오모를 다 봐 왔지만, 이탈리아의 북부 쪽으로 올라올수록 두오모의 건축물이 점점 뾰족(?)해지고 있다고 할까. 로마나 피렌체, 피사는 둥글둥글했는데 베네치아부터 날카로워 보이기 시작하더니 밀라노는 둥글둥글한 모습을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나중에 알아봤는데, 프랑스나 독일의 대성당에 견줄 만한 것을 짓기 위해 밀라노 두오모 건축에 이탈리아 자국 외에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가를 참가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두오모 가운데 알프스 북쪽의 고딕적 요소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밀라노 두오모 옆 쇼핑거리

밀라노 두오모 광장 옆쪽으로 쇼핑 거리가 있다. 이 쇼핑 거리 또한 높은 돔 형태의 지붕이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고, 이탈리아 남부에 비해 건물이 하나하나 정교하고 세련된 것 같았다.

밀라노 백화점 / 쇼핑 거리

밀라노의 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피렌체나 베네치아에서 만났던, 유럽 북쪽을 먼저 여행하고 온 친구들이 이탈리아는 정말 따뜻한 거라며 체코나 독일 등은 너무 춥다고 얘기해줬었기 때문에 경량 패딩 같은 걸 하나 구매해야 했다.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덩어리가 아닌데, 나는 왜 미처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 하물며 우리나라도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기온 차가 꽤 큰 편인데도 말이다. 국내에서도 익숙한 브랜드인 ZARA로 갔다. 국내 매장의 가격을 알아보지 않고 와서 그냥 맘에 드는 걸로 샀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확실히 밀라노가 더 저렴했다.


밀라노는 뭔가 시간에 쫓겨 온 듯해서,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던 것 같다. 언제 또 와볼지도 모르는 곳인데, 너무 아쉽지만 다음 여행지인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빨리 프라하로 가고 싶었던 것 같다.

매장위치(출처-구글맵), 티본스테이크

피렌체에서 만났던 친구가 마침 밀라노에 있다고 해서 같이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피렌체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티본스테이크를 못 먹은 나는 밀라노에서라도 티본스테이크를 먹어야 했기에 두오모 광장 뒤편에 있는 ‘Meat grillfood’로 갔다. 들어가서 티본스테이크를 시켰는데, 피렌체에서 본 티본스테이크와 너무 달라서 비주얼에 조금 실망했다. 원래 티본스테이크는 통째로 나와야 하는데, 다 컷팅을 해놔서 솔직히 말 안 해주면 티본스테이크인지 모를 것 같았다. 근데 한 입 먹어보니 또 맛있더라. 함께 식사한 친구와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 지나온 여행지에 대한 후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끝내고 다시 두오모 광장으로 나와서 서로 인증샷 하나씩 찍어준 뒤 쿨하게 헤어졌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말펜사 공항으로 가는 길

다시 숙소로 와서 체크아웃하면서 맡겨둔 짐을 찾고 밀라노 중앙역 앞에서 말펜사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중앙역 앞에는 여러 회사의 공항버스가 서 있는데, 비용은 똑같으니 아무거나 타도 될 것 같다. 다만 캐리어를 짐칸에 실어주는데, 이왕이면 버스 오른쪽, 버스 출입문이 있는 쪽에 앉아서 짐칸 문을 닫고 출발하기 전까지 짐칸을 좀 경계하는 게 좋다. 직원들이 지키고 서 있긴 하지만 가끔 짐칸의 캐리어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말펜사 공항으로 가는 길. 이제 이탈리아 여정은 모두 끝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다 런던이나 파리로 들어와서 로마에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던데, 나는 이탈리아가 내 로망이었기 때문에 로마에 먼저 왔고 어느 정도 내 로망을 실현한 것 같다. 큰 사고 없이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던 이탈리아 안녕.

밀라노 말펜사 공항, 이지젯 부스, 샌드위치

말펜사 공항에 도착해서 이지젯 부스를 찾았다. 오렌지색의 화려한 부스라 절대 못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수속 후 공항 안에서 미리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다. 프라하 가면 밤 아홉 시고 나는 또 잔뜩 긴장해서 빨리 숙소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을 게 뻔했다.

이지젯 탑승, 이륙

밀라노에서 프라하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고 했다. 김포에서 제주 가는 정도? 비행기에 탑승하러 가는데 신기하게 공항 밖으로 나가서 그냥 걸어가서 탑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런 경우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말이다. 그리고 다른 항공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지젯은 항공권에 따라 기내에 가방을 1개 이상 들고 탈 수 없다. 그게 크로스백이든 토트백이든 백팩이든 이지젯에서 규정한 사이즈를 초과하지 않는 가방 단 1개만 들고 탈 수 있다. 나 또한 캐리어와 백팩, 슬링 백까지 3개였는데 슬링 백을 캐리어에 넣어서 수화물로 보내고 백팩 하나만 메고 탔다.
이륙했다. 이제 체코 프라하로 간다. 떠날 땐 아쉽지만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가 있어 조금 설레기 시작했다. 여행한 지 10일 정도 되니 슬슬 적응이 되어가는 건지 유럽에서 저가 항공도 타보고, 오기 전엔 크게 걱정했는데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지 않는 한 유럽 여행이 아주 어려운 건 없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더 능숙하게 돌아다니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할 수 있겠지.

프라하 공항 도착, 한글 안내판

프라하 공항에 도착했다. 정식 명칭은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 체코 항공의 허브 공항으로 체코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안내판에는 반가운 한글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이 체코 항공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국어 표지판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프라하 공항의 맥주 전광판, 트램타고 숙소로 가는 길

맥주 전광판이 보였다. 보통 맥주 하면 독일을 떠올리는데 세계 맥주 소비량은 체코가 1위라고 한다. 한때 즐겨 마셨던 필스너와 코젤의 나라 체코, 그 중심인 프라하에서 맥주 원 없이 마시고 가야겠다. (그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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