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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섬청년-제주/맛집

[제주맛집] 서귀포 안덕 맛집 - 제주에선 흔하지 않은 장어덮밥 "사계의 시간"

by 우닛메이드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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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내려와 살다 보니, 육지에서는 흔하게 접하던 음식들이 이곳 제주에서는 오히려 드물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도 제주 전통 음식점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횟집은 흔한데 초밥집은 많지 않고, 해장국집은 많지만 곰탕집은 드문 것처럼 말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장어도 제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제주에서도 장어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사계의 시간"이다.

 

 

서귀포에서 산방산을 지나 사계리 마을로 들어가면 "사계의 시간"이라는 식당이 있다. 아침 9시 오픈~14시 마감인데, 장어덮밥을 하루 50인분만 판매하고 있어 12시 전후면 거의 재고소진으로 영업이 종료되는 곳이다. 

 

매장에 들어가면 좌측으로 4인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다. 오른쪽으로는 혼자 온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찌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벽에는 식사를 맛있게 즐기고 간 손님들이 써놓은 포스트잇이 도배되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포스트잇을 읽어보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주문을 받으러 오셨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장어덮밥이다. 장어탕 등 다른 메뉴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어덮밥밖에 먹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장어덮밥만 먹을 예정이다. 장어덮밥은 일반과 특으로 나뉜다. 5000원 차이인데 장어 양의 차이다. 밥 양은 비슷하니 장어를 맘껏 즐기고 싶다면 5000원정도 더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찌에 앉아 벽에 포스트잇도 읽어보면서 또 옆에 비치된 포스트잇과 펜으로 한마디 적어보면서 기다리다 보면 밑반찬이 나온다. 밑반찬은 단촐하다. 무절임과 깍두기, 그리고 특이하게 마른멸치가 나온다.

 

 

마른멸치를 왜 주지?라는 생각도 잠시, 한마리 한마리 집어먹다 보니 어느새 동이 나있다. 짭쪼름한게 은근히 식욕을 돋네 라는 생각을 할때쯤, 장어덮밥과 된장국이 나왔다. 네모난 도시락 같은 용기에 나오는데, 살짝 들춰보니 장어 밑에는 볶은 양파와 흰 밥이 깔려 있었다. 

 

티라미수 먹듯이 바닥까지 떠서 밥과 양파와 장어와 같이 먹었다. 장어가 엄청 오동통하진 않았지만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게 먹었다. 신기한게 처음에 딱 음식이 나왔을땐 양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 실망했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었다. 

 

 

영업은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는데,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이 종료된다. 보통 주말 기준 11시~12시 사이면 끝나는 것 같다. 점심으로 먹자니 재료가 소진되어 못 먹을것 같으니 아침으로 먹는 걸 추천한다.(배부를수 있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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