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다녀온촌놈/독일-뮌헨

[유럽 여행] 독일 뮌헨 2일 차(2), 마리엔 광장, Ratskeller Munchen(슈바인학센 맛집)

by 우닛메이드 2023. 2. 1.
728x90

[유럽 여행] 뮌헨 2일 차(2), 마리엔 광장, Ratskeller Munchen(슈바인학센 맛집)
BMW 박물관에 다녀왔더니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다. 비 온 뒤라 그런지 조금 쌀쌀해져서 숙소에 가서 옷을 챙겨입고 다시 나왔다. 뮌헨의 랜드마크인 신 시청사가 있다는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마리엔 광장은 뮌헨 중앙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지하철로도 10분 정도라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마리엔 광장의 신 시청사, 마리아의 탑, 구 시청사(장난감박물관)

마리엔 광장(Marienplatz)은 뮌헨 관광의 핵심이자 시 전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광장 중앙에는 수호신 성모 마리아를 볼 수 있는 마리아의 탑(Mariensaule)이 있다. 마리아의 탑은 1638년에 신·구교 간 30년 전쟁 중 스웨덴이 뮌헨에서 퇴각한 것을 기념하여 세워졌다고 한다. 뮌헨의 수호신인 성모 마리아는 이 탑의 꼭대기에 있으며, 마리엔 광장의 이름이 이 탑으로 인해 붙여졌다고 한다. 광장동쪽으로는 뮌헨 구 시청사가, 북쪽으로는 뮌헨의 랜드마크인 신 시청사가 있다. 신 시청사는 밀라노에서 본 두오모와 언뜻 비슷해 보였다. 알아보니 밀라노 두오모 건축 시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가들을 참가시켰기 때문에 밀라노 두오모는 알프스 이북의 고딕적 요소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뮌헨 신 시청사가 밀라노 두오모랑 비슷하게 보였나 보다.

마리엔 광장 신 시청사, 시계탑

마리엔 광장 신 시청사에는 우뚝 솟은 시계탑이 있는데 이 시계탑에서는 매일 하루에 2~3번 인형이 나와 춤을 추고, 그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고 한다. 

구 시청사

마리엔 광장에서 조금만 방향을 틀어보면 구 시청사 건물이 있다. 외관만 봐서는 오히려 신 시청사보다 더 컬러풀하고 더 신식 건물로 보이는데, 현재 여기는 장난감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마리엔 광장 주변 건물들

광장을 조금 벗어나면 신 시청사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개성이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광장 주변 건물들이 저마다 각자의 건축 방식으로 지어져서 다양한 모습들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리엔 광장과 그 주변 번화가에 많은 매장들이 있었지만 딱히 쇼핑할 게 없어서 길거리 구경만 좀 하다가 독일에서 제대로 된 슈바인 학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솔직히 뮌헨 첫날 영국 정원에서의 슈바인 학센은 껍질 부분이 너무 딱딱해서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된 부드러운 슈바인 학센을 먹으러 미리 찾아놓았던 마리엔광장의 Ratskeller Munchen을 찾아갔다.

Ratskeller 내부

마리엔 광장의 Ratskeller! 입구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매장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넓었고 식사 중이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 혼자였는데 직원은 4인 테이블로 안내해줬다. 아무래도 4인 테이블이 가장 작은 테이블인 것 같았다. 메뉴판을 주길래 고민하는 척 훑어보긴 했지만, 사실 메뉴는 정해놓고 와서 슈바인 학센과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는 테이블에 행사 중이라고 하는 kellerbeer를 주문했는데 한병에 5.4유로였다. 대략 우리나라의 생맥주 한잔 정도 값인 것 같다. 이 레스토랑은 직원들이 여럿 있었지만 인상 깊었던 점은 TV에서 본 것처럼 나비 넥타이를 한 노신사의 서빙하는 모습이었다.

맥주와 슈바인학센

맥주를 먼저 가져다주셨다. 처음엔 거품만 따라 준 줄 알고 이게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봤더니 잔이 불투명한 하얀색이었다. 그래도 술은 다 맛있다. 한 모금 마시고 있었더니 슈바인 학센이 나왔다. 오븐에 그냥 구워서 그런지 영국 정원에서 먹었던 슈바인 학센과 비슷하게 겉면은 딱딱하긴 했지만 그래도 소스에 절여져서 조금 눅눅? 했고 사이드도 곁들여져 나왔다. 슈바인 학센에 사이드로 나온 건 매시 포테이토인 줄 알았는데 그 식감이 아니고 생각보다 쫄깃쫄깃해서 나중에 물어봤더니 Dumpling(덤플링)이라고 감자와 밀가루를 섞어 튀긴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영국 정원에서 먹었던 소스도 있고 훨씬 맛있게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속살도 훨씬 부드럽게 썰려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고 매시 포테이토인 줄 알았던 저 덤플링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그래도 내 입맛엔 같은 돼지 무릎 요리라고 하면 체코의 콜레뇨가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 콜레뇨는 확실히 맥주에 한 번 삶은 다음에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슈바인 학센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