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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다녀온촌놈/독일-뮌헨

[유럽 여행] 독일 뮌헨 1일 차, 프라하~뮌헨 이동, 뮌헨 교통권, 영국 정원

by 우닛메이드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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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뮌헨 1일 차, 프라하~뮌헨 이동, 뮌헨 교통권, 영국 정원

5시간 이동하는 동안 먹을 식량, 여행 내내 유용하게 썼던 자물쇠?

프라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카이다이빙도 예약했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결국 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예약해놓고 겁이 나서 막상 하게 되면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뭐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이제 독일 뮌헨으로 간다. 
뮌헨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 프라하 중앙역으로 나갔다. 나는 체코 철도청에서 예약하고 온 열차 편을 이용할 예정인데, 환승 없이 직통으로 다섯 시간이 걸린다 했다. 이탈리아에서 도시 간 열차로 이동할 때도, 밀라노에서 프라하 오는 비행기도 한 시간 내외였는데, 처음 열차를 타고 다섯시간 이상 가는 일정이라 프라하 중앙역사 내 매점에서 치킨샌드위치와 맥주 한 캔을 사서 뮌헨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프라하~뮌헨 가는길, 열차내에서 추가 주문한 맥주와 안주

열차에서 다섯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너무 지루할까 봐 노트북에 예전 예능 프로그램도 다운받아 왔는데, 열차 밖 풍경이 멋있어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보지도 않았다. 흐리기만 했던 프라하와는 달리 뮌헨으로 가는 길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맥주를 좀 더 사서 탈 걸,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열차 내 스낵 카트가 지나가서 맥주를 한 병 더 주문해서 마셨다. 
프라하에서 뮌헨 가는 길에는 푸른 초원이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풍경도 집도 모두 다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뮌헨에 온 것 같다.

뮌헨 중앙역 풍경

뮌헨 중앙역에 도착해서 근처에 예약해 둔 숙소에 체크인 후 짐을 두고 나왔다. 뮌헨 오는 열차 안에서 미리 유랑 카페에 접속하여 동행을 구했다. 프라하에서 혼자 다녀보니까 아무래도 동행이 있어야 좀 덜 외로울 것 같았다. 뮌헨은 솔직히 꼼꼼하게 일정을 짜고 오지 않아서 도착 당일날은 어디에 가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동행이 영국 정원에 가자고 해서 영국 정원으로 갔다. 혼잡한 뮌헨 중앙역을 가로질러 뮌헨역 뒤 광장으로 가서 영국 정원으로 가는 트램을 타면 된다.

뮌헨 교통권 가격

뮌헨의 교통권 또한 다양한데, 가격이 꽤 비싸다. 가격을 정리해보면(포스팅 날짜 기준)
Single ticket : 3.7유로, 보통 1회권이라고 하는데, 3시간 이내 환승이 가능하다. 3시간 권이라고 보면 된다. 
Short trip : 1.9유로, 1시간 내 환승이 가능한 티켓인데, 반대편으로 환승은 불가하여 주로 일회성으로 목적지를 정해놓고 여행 할 때 이용하는 게 좋다.
Daily ticket : 8.8유로, 구매한 시점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는 티켓이다. 
Group daily ticket : 17유로, 일행이 있으면 이게 제일 저렴하다. 효력은 Daily ticket과 마찬가지로 다음 날 오전 6시까지이며, 2~5명까지 티켓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티켓이 한 장이기 때문에 일행끼리 꼭 붙어 다녀야 한다.
나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어서 목적지가 있을 때 Short trip으로 구매해서 다녔다. 어차피 한 목적지에서 3시간 이내의 여행을 하고 돌아올 경우 Single ticket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Short trip 2장과 0.1유로 차이라 그때그때 티켓을 구매해서 교통을 이용했던 것 같다.

정말 좋았던 날씨, 영국 정원 입구, 중국탑

영국 정원은 뮌헨 중앙역에서 트램 타고 도보까지 3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뮌헨 중앙역에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내가 경로 확인을 잘하지 못한 건지 트램에서 내려서도 한참 걸었던 것 같다.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공원 중 하나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큰 면적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하거나, 산책길을 따라 산책 또는 조깅하고 중국탑 인근에는 야외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너무 딱딱했던 슈바인학센, 양이 맘에 들었던 1L 맥주

동행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독일식 족발 요리인 슈바인 학센과 소시지, 마카로니 샐러드와 1L 맥주를 주문했다. 슈바인 학센은 독일식 돼지 무릎을 오븐에서 구워낸 요리인데, 겉면이 튀겨낸 듯하고 너무 식어서 딱딱했다. 프라하에서 먹은 콜레뇨는 부드러웠는데 말이다. 똑같은 돼지 무릎 요리인데 슈바인 학센은 불(오븐)에 구워내는 요리라 하면 콜레뇨는 맥주에 삶은 뒤 굽는 차이라고 한다. 슈바인 학센은 뮌헨에 있는 동안 전문 레스토랑에 가서 한번 다시 먹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소시지나 마카로니 샐러드는 뭐 아는 맛, 맛있었다. 동행친구들과 한잔하면서 서로 자기소개도 하고 공통점도 찾다 보니 맥주가 술술 들어갔다. 특히 23살짜리 동생은 지역도 나와 가까운 곳이어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지구 반대편에서 공통점이 있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인 건 분명한 것 같다.

어둠이 내려앉은 영국 정원 풍경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영국 정원을 산책했다. 뮌헨에 오후에 도착해서 일정을 늦게 시작했더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낮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오자마자 맥주를 마시고 너무 어둑어둑해졌을 때 산책해서 그런지 서핑하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정원은 말 그대로 그냥 넓은 공원이었다. 산책 후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와서 동행친구들과 남은 여행 잘하라며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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